환상적인 미야코 블루 바다와 이라부 대교가 보이는 미야코지마 자유여행 코스를 상징하는 3D 미니어처 이미지

오키나와는 이제 너무 익숙하다는 생각에서 이 기록은 시작되었다.

새로운 일본 휴양지를 찾던 중, 몇몇 데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인천에서 불과 2시간 30분 거리, 그리고 '미야코 블루'라는 고유의 색을 가진 바다.

이 기록은 2025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미야코지마라는 낯선 섬을 4박 5일간 직접 경험하며 수집한 데이터와 관찰의 결과물이다.

단순한 감상 대신, 항공편과 렌트카 예약 과정부터 실제 동선, 그리고 최종 경비까지의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정리했다.



왜 하필 '미야코지마' 인가? (데이터로 증명하는 인기 급상승의 비밀)

나는 여행지를 결정하기 전, 언제나 객관적인 지표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다.

미야코지마의 경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항공편의 폭발적인 증가 추이였다.

2019년 연간 6편에 불과했던 항공편이 2024년에는 308편으로 급증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관심 증가를 넘어,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로 보였다.

여기에 호텔스컴바인 선정 '늦캉스 인기 급상승 여행지 3위' 라는 기록은 이 선택에 확신을 더해주었다.

마케팅 문구로만 존재하던 '일본의 몰디브'라는 별명이 과장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결국 이 모든 데이터는 하나의 가설을 세우게 했다.

미야코지마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접근성과 독보적인 자연환경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여행지일 것이라는 가설이다.

그리고 이 가설을 직접 검증해보기로 했다.



미야코지마 자유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렌트카' 완벽 가이드


왜 렌트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가?

미야코지마의 지도를 펼쳐놓고 주요 관광지의 위치를 점으로 찍어보았다.

섬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들의 간격은 도보나 자전거로는 어림도 없는 거리였다.

현지의 대중교통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버스의 배차 간격은 여행자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길었다.

결론적으로, 이 섬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확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렌트카라는 판단이 섰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계획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이었다.



시모지시마 공항 OTS 렌터카 실제 이용 후기 및 예약 팁

렌트카 예약은 여행 출발일로부터 약 3개월 전에 진행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달 전 시점에 다시 검색해보니, 이미 예약 가능한 차량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최근 한국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렌트카 예약 경쟁이 매우 심화되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예약 과정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지만, 보험 옵션을 선택할 때는 잠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가장 보장 범위가 넓은 완전 면책 보험을 선택했다.

시모지시마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여러 렌터카 업체의 셔틀버스 정류장이 보였다.

OTS 렌터카 사무실까지는 셔틀로 5분 남짓 걸렸고, 서류 작업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미리 준비해 간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 그리고 예약 확인증을 제시하자 직원은 익숙하게 차량 키를 건네주었다.

차량을 인수받아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그 낯선 고요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실패 없는 4박 5일 자유여행 추천 코스 대공개

이 코스는 직접 이동하며 측정한 시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기록이다.



1일차: 입국, 그리고 첫 번째 감동

렌트카를 인수하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이라부 대교였다.

일본에서 가장 길다는 무료 대교 위를 달리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바다색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왜 이곳의 바다를 '미야코 블루'라고 부르는지, 긴 설명 없이도 바로 이해가 되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을 때, 창밖은 이미 부드러운 저녁 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2일차: 바다의 속살을 마주하다

오전에는 미리 예약해 둔 '야비지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했다.

일본 최대 산호 군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물속 풍경은 경이로웠다.

오후에는 동양 최고의 해변이라는 요나하마에하마 해변으로 이동했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옥빛 바다의 조화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부드러운 모래를 맨발로 밟을 때의 감촉이 인상 깊게 남았다.



3일차: 섬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다

시모지시마 공항 북단에 위치한 17END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다.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거대한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장관이었다.

이후에는 토리이케 전망대를 거쳐 섬 남부의 알려지지 않은 해변들을 따라 무작정 드라이브를 했다.

계획에 없던 길 위에서 마주친 풍경들이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4일차: 여유와 미식의 시간

여행의 마지막 날은 의도적으로 비워두었다.

혹시 모를 날씨 변수에 대비하기 위함이었고, 한편으로는 현지의 일상을 조금 더 가까이서 관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현지 시장을 둘러보며 섬사람들의 활기를 느꼈다.

저녁에는 큰맘 먹고 예약한 고급 레스토랑 '츠무기'에서 식사를 했다.

미야코지마의 식재료로 만든 요리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이 섬의 문화를 맛보는 경험에 가까웠다.



5일차: 기록의 마무리

오전 일찍 공항으로 이동해 렌트카를 반납했다.

반납 절차는 인수 때보다 훨씬 간결했다.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지난 4일간의 기록을 조용히 복기했다.

데이터로 시작했던 여행이 수많은 감각의 기록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전문가의 경험: '야비지 투어' 16만원, 그 이상의 가치를 할까?

16만 원이라는 비용은 분명 투어 하나에 투자하기에 적은 금액이 아니다.

나 역시 예약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여러 번 고민했다.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고, 다행히 한국어 가능 가이드가 배정되었다.

투어 당일, 배를 타고 30분 정도 나가자 주변 바다색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간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모든 비용적 고민을 잊게 만들었다.

수많은 종류의 산호와 그 사이를 유영하는 열대어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마주친 거대한 바다거북.

가이드의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해양 생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결론적으로 야비지 투어는 단순한 액티비티가 아니라 미야코지마의 핵심 가치를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이었다고 기록하고 싶다.

만약 누군가 미야코지마에서 단 하나의 투어를 추천해달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투어를 언급할 것 같다.



미야코지마의 두 얼굴: 여행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인 장단점

모든 기록은 빛과 그림자를 함께 담아야 한다.

4박 5일간의 관찰을 통해 확인한 미야코지마의 장단점은 명확했다.

장점은 역시 압도적인 자연환경과 인천에서의 높은 접근성이다.

'미야코 블루'는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온전히 담을 수 없는 깊이가 있었고,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는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반면, 단점 역시 뚜렷하게 존재했다.

가장 큰 부분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여행 경비였다.

항공, 숙박, 렌트카 비용은 일본의 다른 소도시에 비해 확실히 비싼 편에 속했다.

또한, 모든 일정이 날씨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였다.

특히 태풍 시즌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모든 일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제한적인 대중교통 인프라는 렌트카 비용을 필수 지출로 만든다는 점에서 경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4박 5일 총 경비 상세 내역 공개 (feat. 예산 절약 꿀팁)

이번 4박 5일간의 미야코지마 여행에서 기록된 총경비 내역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항목별로 나누어 정리했다.


  • 항공:

    진에어 직항, 1인 약 45만 원 (3개월 전 예매 기준)


  • 숙소:

    호텔 미야코지마, 4박 약 60만 원 (조식 불포함)


  • 렌트카:

    OTS 렌터카 소형차, 4박 5일 약 45만 원 (완전 면책 보험 포함)


  • 투어:

    야비지 스노클링 투어, 1인 16만 원


  • 식비 및 기타(주유,입장료 등):

    1인 약 60만 원 (츠무기 레스토랑 약 22만 원 포함)


총합계는 1인 기준 약 226만 원이 소요되었다.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 아침이나 간단한 점심은 현지 대형 마트인 '산에이'나 '맥스밸류'에서 구입한 도시락이나 빵으로 해결한 날이 많았다.

이 방법은 경비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는다면, 구글맵 평점을 맹신하기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허름한 식당을 용기 내어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 기록을 마치며

미야코지마는 압도적인 자연과 편리한 접근성을 동시에 갖춘, 분명 매력적인 여행지임이 확인되었다.

다만 성공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렌트카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며, 날씨라는 외부 변수를 고려한 유연한 계획이 중요해 보인다.

또한, 결코 저렴하지 않은 여행지이므로 예산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기록이 미야코지마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누군가에게 객관적인 데이터와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으로 2025년 미야코지마 4박 5일 자유여행에 대한 관찰 기록을 마친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렌트카 없이 미야코지마 여행이 가능한가요?

A1.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이 매우 길고 택시비가 비싸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를 자유롭게 둘러보려면 렌트카는 필수 조건에 가깝다고 판단됩니다.



Q2. 미야코지마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A2.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는 4월에서 6월 사이, 그리고 10월에서 11월 사이가 가장 쾌적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기온이 매우 높고 태풍의 위험이 상존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3.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데 자유여행 괜찮을까요?

A3. 공항이나 호텔, 주요 투어 업체에서는 간단한 영어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일부 한국어 안내가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곽 지역의 작은 식당이나 상점에서는 번역 애플리케이션이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Q4. 4박 5일 여행, 1인당 최소 경비는 얼마나 잡아야 할까요?

A4. 항공권 가격 변동이 가장 큰 변수이지만, 항공권을 제외하고 숙박, 렌트, 식비, 투어 비용으로 최소 130만 원에서 150만 원 이상을 계획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산으로 생각 됩니다.



Q5. 인천-미야코지마 직항편은 매일 운항하나요?

A5. 아닙니다. 2025년 기준으로도 진에어에서 특정 요일에만 운항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여행 계획 수립 시 가장 먼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최신 운항 스케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