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고추축제 2025 미니어처 축제장 풍경과 고추 체험 활동들


가을의 문턱에서 뜨거운 매운맛과 시원한 추억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축제가 또다시 찾아왔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괴산고추축제,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뜨겁고 차가운 대비 속에서 발견한 괴산의 매력

2025년 괴산고추축제가 '더 뜨겁고 더 차갑게(HOTTER & COOLER)'라는 주제로 9월 4일부터 7일까지 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펼쳐진다.

처음 이 슬로건을 봤을 때, 고추의 매운 열기와 가을 밤공기의 차가운 대비가 한 번에 떠올랐다.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는 단순히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장터가 아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8년 연속 선정된 이력이 말해주듯, 괴산만이 가진 특별한 정체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공간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공식 축제 안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곳은 괴산고추와 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황금고추를 찾는 설렘과 고추난타의 카타르시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고추를 찾아라'에 참여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수많은 빨간 공 사이에서 황금색 고추 모형을 찾아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순수한 기쁨을 느꼈다.

올해는 무려 1만 5천 마리의 물고기를 방류'고추물고기를 잡아라'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작년보다 3천 600마리나 늘어난 규모라니, 벌써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리고 '속풀이 고추난타'라는 이름부터 흥미로운 프로그램.

일상의 스트레스를 고추 모양 타악기로 시원하게 풀어내는 이 체험은 생각보다 훨씬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괴산 청결고추, 그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

축제의 주인공인 괴산 청결고추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과 같았다.

해발 250m의 산간 고랭지에서 자라는 이 고추들은 주야간 일교차가 큰 천혜의 자연조건 속에서 특유의 맛과 향을 품고 있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곳의 고추들은 천연암반수로 3차례 이상 세척하여 표면의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한다고 한다.

그래서 '청결고추'라는 이름이 붙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왠지 모를 안도감이 밀려왔다.

2011년 국가브랜드 대상 원예 브랜드부분 1위를 수상한 것도 우연이 아니었다.

조선시대부터 고추를 재배해온 괴산의 400년 역사가 오늘날의 최고 품질로 이어진 것이다.



축제장에서 만난 진짜 맛의 향연

고추직판장에서 600g 기준 꼭지가 있는 세척화건 1만 7천원, 꼭지 제거 세척화건 1만 9천원에 판매되는 괴산고추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최고 등급만 제공된다는 안내를 들으며, 생산자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착한가격 먹거리존에서는 고추비빔밥 8천원, 고추국수 7천원고추를 활용한 다양한 지역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축제 리플릿을 가져가면 제휴 식당에서 1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니, 이런 세심한 배려가 참 마음에 든다.

충북일보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는 친환경적인 축제 운영에도 특별히 신경을 쓴다고 한다.

일회용품 대신 친환경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당일 회수해 세척센터로 보내는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음악과 함께 더욱 뜨거워지는 밤

축제의 화룡점정은 역시 저녁 무대다.

개막일인 4일 저녁의 핫&쿨 콘서트에서는 팝페라 그룹 라클라쎄와 괴산 남성앙상블 '초록메아리'가 감동을 선사했다.

5일 저녁 본격적인 개막식에서는 김용빈, 진욱, 키썸, 장혜리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제3회 유기농괴산가요제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9개 팀이 열띤 경연을 벌인다.

특히 괴산군 대표로 출전한 '괴산수문장' 팀과 김희성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더욱 뜨겁다.

축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가을밤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



괴산에서 느낀 진짜 가을의 맛

이번 축제를 통해 깨달은 것은 괴산고추축제가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괴산군청이 추진하는 이 축제는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모두 담고 있었다.

고추 하나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이렇게 풍성한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이 시기에, 뜨거운 매운맛과 시원한 가을바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괴산은 그런 특별한 공간이었다.

내년에도 다시 이곳을 찾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진짜 가을의 맛을 찾고 있다면, 괴산고추축제를 놓치지 말기를.



자주 묻는 질문들

Q: 괴산고추축제는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A: 2025년 9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주소는 충청북도 괴산군 임꺽정로 113번지입니다.



Q: 축제 입장료가 있나요?
A: 축제 입장은 무료입니다. 다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소정의 체험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Q: 주차 시설은 어떻게 되나요?
A: 축제장 주변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축제 기간 중에는 많은 인파로 인해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Q: 괴산 청결고추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A: 괴산 청결고추는 해발 250m 산간 고랭지의 큰 일교차와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되어 색상이 선명하고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천연암반수로 3차례 이상 세척하여 청결함이 보장되며, 2011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프리미엄 농산물입니다.



Q: 축제에서 고추를 구매할 수 있나요?
A: 네, 축제장 내 고추직판장에서 괴산청결고추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600g 기준으로 꼭지가 있는 세척화건은 17,000원, 꼭지 제거 세척화건은 19,000원에 판매됩니다. 모든 제품은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 최고 등급입니다.



Q: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A: 네, '황금고추를 찾아라', '고추물고기를 잡아라'(올해 1만5천 마리 방류), 어린이 물놀이존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